[앵커]
롯데면세점과 백화점 입점과 관련해 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총수 일가 가운데 처음으로 재판에 넘겨집니다.
검찰이 전방위적인 롯데그룹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 반이 지났지만, 좀처럼 수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변죽만 울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면세점 입점 편의를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된 신영자 이사장이 롯데그룹 총수 일가 가운데 처음으로 재판에 넘겨집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의 구속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하며 조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이사장의 피의 사실에 대한 조사조차 협조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혐의사실에 대해선 입증이 다 된 만큼, 별다른 문제는 아니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신 이사장을 추가 혐의 적용 없이 재판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신 이사장을 기소한 뒤, 그룹 내 비자금 조성 등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수사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첫 압수수색 이후 한 달 보름이 지났지만 그룹 총수는커녕 그룹 핵심인 정책본부 고위급 인사에 대한 조사도 아직 진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3년 CJ그룹 비자금 수사에선 수사 착수 35일 만에 이재현 회장이 검찰에 소환됐고, 기소까지도 채 두 달이 걸리지 않은 것과 대조적입니다.
롯데 측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증거를 없애며 일찌감치 대비했고 일본 계열사가 수사에 비협조적인 점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하지만 검찰이 충분한 내사 없이 롯데 그룹 전체로 수사범위를 넓혀 수사 장기화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통상 3, 4개월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기업 수사에서 수사가 길어지는 데 대한 여론전과 수사를 병행해야만 하는 검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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