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야에 공포 체험을 하러 폐교를 찾은 30대 남성이 물웅덩이에 빠져 숨졌습니다.
허가 없이는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는 데 결국,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5년 문을 닫은 뒤 방치된 대전의 한 폐교입니다.
서울에 사는 진 모 씨는 한밤중에 공포 체험을 위해 혼자서 이곳을 찾았습니다.
인근에서 또 다른 공포체험 일행을 만났고, 과거 하수처리장으로 이용하던 곳에 들어선 진 씨는 그만 4m 깊이의 물웅덩이에 빠졌습니다.
물에 빠지는 소리를 들은 목격자들이 직접 구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현장 출동 구급대원 : 신발만 떠 있었고, 환자는 보이지 않아서 구조대원들이 와서 스쿠버 장비를 착용해서 요구조자를 꺼냈는데 호흡, 맥박 없었습니다.]
이들이 들어간 곳은 허가 없이는 출입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숨진 남성은 캄캄한 어둠 속에 이곳을 건너 폐교로 향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진 씨가 원래 알고 있던 길이 막혀 있자 다른 길을 선택했고, 발을 헛디뎌 사고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오렬 / 대전유성경찰서 강력 2팀장 : 동행했던 4명은 근처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고요. 자기가 스스로 들어가는 길을 알고 있다고 해서 앞장서서 가길래 따라갔다는 거죠.]
해당 학교는 10년 넘게 폐교로 방치되면서 인터넷상에서 공포 체험 장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곳곳에 울타리가 설치돼 있지만, 사실상 마음만 먹으면 출입이 가능할 정도로 보안은 허술합니다.
[동네 주민 : 15명~18명씩 찾아오고 큰 카메라 같은 것도 가져와서 찍고 그래요. 시끄럽고 산에 막 손전등 가지고 다니고 하니까요. 무섭고….]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폐교 공포 체험을 통해 여름밤의 무더위를 날리려다 목숨까지 잃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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