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영 / 사회부 교육담당 기자

[앵커]
숙제 없는 학교, 선행학습 걱정없는 학교가 실제로 가능할지 조금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리포트를 했던 김지영 기자가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들어보면 일괄 숙제, 동일한 숙제를 내주지 않는다면 선생님이 개별로 학생들을 파악해야 되고 개별로 숙제를 내줘야 될 것 같아요. 그게 실제로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기자]
서울교육청에서 숙제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숙제를 완전히 다 없애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예시자료에 나온 '없애자는 숙제'를말씀드리면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요.

우선 받아쓰기 몇 번 연습해오기, 수학익힘책 어디부터 어디까지 풀고 채점해오기 같은 학업 관련 숙제들입니다. 또, 초등학교 1~2학년에게 선행학습을 안 한 경우 부담스러운 과제인 동화책을 읽고 독서록 쓰기 같은 숙제는 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는 겁니다.

대신 부담 없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숙제,도전과 성취,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숙제를내주자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말씀하신 대로 이런 숙제를 내는 게 담임교사에게오히려 어려운 숙제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리포트에도 나왔는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고 그랬는데 만약에 학교 숙제가 없어지는데 요즘 학원들 많이 다니지 않습니까? 혹시 그 자리를 학원 숙제가 메우는 건 아닌가요?

[기자]
사실 그런 우려가 많습니다. 당장 학교 숙제가 없어지면 학생들은 시간적 여유가 생길 거고그 시간을 학원 숙제가 메울 것이라는 현실적인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숙제 대신 가족과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안내하도록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요즘 맞벌이 가정이 많은 현실에서자녀와 다양한 경험을 나누기 힘든 부모님들은 숙제마저 없으면 사교육에 의존해야 하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숙제 말고 리포트에서 봤던 내용 중에 또 하나의 관심이 한글인데요. 보통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글을 보통 떼고 보낸다 이렇게 하는데 떼지 않고 와도 된다는 건데혹시 그렇게 하고 갔다가 학교에서 모자란다고 왕따당하는 거 아닐까요?

[기자]
많은 부모님들이 사실 그걸 걱정하고 계실 텐데요. 요즘 현실적으로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도 한글과 수학을 가르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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