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구봉서 씨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유족들과 연예계 선후배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코미디의 큰 별 구봉서 씨가 주변의 배웅을 받으며 먼 길을 떠납니다.
영정 사진 속에서도 평소처럼 푸근한 미소를 띠고 있는 구봉서 씨.
고인을 떠나보내는 유가족과 지인들은 그저 안타깝고 애달픈 마음입니다.
[김학래 / 코미디언 : 부모님은 옆에 가만히 계셔도 거동을 안 하고 계셔도 사실 든든한 힘이 되지 않습니까? 저희 코미디언들에게는 부모님 같으신 분이 돌아가셨다는 심정입니다.]
영결식장에는 방송인 송해를 비롯해 김미화, 이홍렬 등 후배 희극인 150여 명과 유가족들이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송해는 추도사에서 고인은 정·재계 등에서 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오로지 코미디 한길만 걸어왔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고인은 코미디언 후배들이 돈이 없으니 조의금을 받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후배들은 어려울 때 누구보다 큰 힘이 됐던 대선배님을 더는 볼 수 없다는 게 아쉽고 서운합니다.
[김미화 / 개그우먼 : 코미디언으로서의 자부심 같은 것 그런 것 항상 선생님이 늘 느끼라고 이야기해주셨거든요. 아마도 후배들이 그렇게 살아갈 것 같아요. 우리 후배들이나 저나.]
암울하고 팍팍했던 1960-70년대, 고단한 삶을 사는 서민들에게 넉넉한 웃음으로 위로를 건넸던 구봉서.
그는 비록 떠났지만 따뜻한 마음과 풍자와 해학이 넘쳤던 코미디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YTN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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