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의 치열한 기 싸움 속에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는 극심한 진통 끝에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했지만, 여야 3당은 나름대로 실리를 챙겼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몸집이 줄어든 새누리당과 원내 2당인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그 틈에 낀 국민의당.
제각각 어떤 속사정이 있었던 것일까요, 안윤학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문제를 비판해 여당 측이 집단 퇴장할 당시.
'더는 못 듣겠다'며 앞장서 자리를 박찬 건 친박 주류가 아닌 비주류 좌장 김무성 전 대표였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지난 1일) : 의장이 당을 탈당할 때는 중립을 지키라는 소리인데 굉장히 예민한 부분을, 의도적으로 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거대 야당의 힘 앞에 여권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정 의장 개회사를 계기로 당내 친박과 비박이 오랜만에 단일대오를 이뤘습니다.
새누리당은 단결된 모습으로 파행으로 치닫던 정기국회의 시작을 끌어냈다고 자평하고, 총구를 외부로 돌려 정 의장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더민주는 추경안에 여당이 반대했던 누리과정 우회지원 예산을 관철하며 거대 야권, 제1야당의 힘을 톡톡히 과시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일) : 절박한 민생에도 눈곱만큼이라도 좀 성의를 다하자 해서 추경 예산안에는 민생과 복지….]
여당이 정 의장의 개회사에 반발해 농성할 때에도 더민주는 의원 워크숍 등 일정을 소화하며 여야가 뒤바뀐 듯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더민주는 소수 여당의 몽니로 협치가 흔들렸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민의당과 함께 정부 여당의 실정과 무능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당은 거듭된 추경 처리 지연에 중재안을 내놓기도 하고, 국회 파행 과정에선 정 의장과 새누리당 간 조정자 역할에 나서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일)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한테) 내 문자로, 나 간다, 그랬더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추경 오늘 안 되면 안 되잖아요, 배수진을 쳤더니….]
국민의당은 주도적인 중재 역할을 강조하며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기국회 초반부터 제각기 존재감을 드러낸 여야 3...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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