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아세안경제공동체, AEC가 출범하면서 인구 6억 명, 세계 6위의 동남아 경제권이 형성됐는데요.
국내 주류업체가 베트남에 처음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소주 세계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트남 하노이의 번화가 '쭉바익 거리'.
유명 가수의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 뒤편에서는 한국인 바텐더의 칵테일 쇼가 펼쳐집니다.
칵테일의 주재료는 다름 아닌 한국 소주, 독특한 맛의 칵테일은 김치찌개를 포함한 다양한 안주와 조화를 이룹니다.
"하나, 둘, 셋 마셔!"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이는 회식 자리를, 하노이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닷 / 베트남 대학생 : 한국 드라마 많이 봐서, 그대로 따라 해보고 있는데 정말 맛있네요.]
30도가 넘는 술이 일반화돼있는 베트남에서 소주는 비교적 저도수의 부드러운 술입니다.
베트남 현지 술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지만,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응옥빗 / 베트남 대학생 : 베트남 술은 먹고 나면 다음 날 아침에 머리가 아픈데 한국 소주는 부드럽고 깔끔해서 그런 증상이 없어요.]
최근 국내 주류업체들의 동남아 수출은 꾸준히 늘어, 올해 들어서만 53억 8천만 원 넘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아세안경제공동체, AEC의 출범으로 동남아시아가 세계 6위의 경제권을 형성하며 시장 가치가 더 커진 상황.
국내 주류업체 1위인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텔레비전 주류 광고가 금지돼있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팝업 스토어나 프랜차이즈 한국 식당, 드라마 협찬을 통해 한국의 주류 문화를 알리고 있습니다.
[황정호 /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 : 베트남은 한류가 아주 강하고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당사의 소주 판매량도 매년 25% 이상 급성장하고 있어서 소주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국가로 삼고자...]
국내 주류업계는 전략적 접근을 통해 동남아 지역에서 브랜드 힘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안정적인 판매망이 구축되면 현지 공장 설립 등 본격적인 소주 세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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