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노사모로 시작한 팬클럽은 이제 주요 정치인들의 필수적인 조직이라고 할 만큼 활발해졌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유력 주자들의 팬클럽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팬클럽은 순수한 지지자들의 모임으로 순기능을 하기도 하지만, 과열된 비방전과 세력화로 부작용은 경계해야 할 점입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세론을 뒤엎은 2002년 민주당 경선과 대통령 선거 승리.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히는 게 386세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첫 정치인 팬클럽 노사모입니다.
[고 노무현 前 대통령 (2007년 3월) : 여러분들은 저를 믿고 그냥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후 정치인 팬클럽은 급속도로 번집니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는 박근혜 대통령의 박사모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MB연대의 활동이 활발했고, 당시 여당의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도 세를 과시했습니다.
내년 19대 대선을 1년여 앞둔 시점, 주요 대선주자들의 팬클럽 사랑은 각별합니다.
뻣뻣한 대장 카리스마도 애교를 부리게 하고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2015년 9월) : 저를 사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과열된 지지자들의 SNS 공방을 자제시키고
[문재인 / 더민주 전 대표 (지난 3일) :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르다.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보면 문재인도 달라 보인다.]
평소 못하던 농담도 하는 게 팬클럽의 힘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2012년 11월) : (쓰여있는 글대로 하고) 다른 말 하지 말라 그래서 속으로는 반사!]
김무성의 '김사모'와 문재인의 '문팬', 안철수의 '해피스' 같은 기존 조직과 반기문의 '반딧불이' 남경필의 '남사모', 박원순의 원순친구들모임, 안희정의 '안아요', 김부겸의 '새희망포럼' 등 팬클럽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팬클럽은 해당 정치인과 철학을 공유하고 사회운동을 활발히 한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정치 세력화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노사모는 제2의 홍위병으로 공격받았고, 박사모와 MB연대는 경선이 과열되면서 대리 비방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현종 / 정치평론가 :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상당히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너무 자신들만 옳다, 그리고 상대방은 나쁘다, 이런 이중적인 구조를 가지고 운영된다는 점이 굉장히 부정적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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