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TTIP 반대 대규모 시위...연내 타결 물건너가나?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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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어낼 미국과 유럽연합, EU 간 협정, TTIP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독일 전역에서 벌어졌습니다.

EU와 미국은 다음 달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EU 내 반대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협상 타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수도 베를린 시내 도로가 수만 명의 시위대로 뒤덮였습니다.

미국, 캐나다와 EU 사이의 자유무역 협정 체결에 반대하는 대형 현수막과 깃발이 곳곳에 나부낍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베를린과 뮌헨, 함부르크 등 독일 주요 도시에서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페터 클라우징 / 시위대 : 유럽의 사회적, 환경적 기준이 존중돼야 합니다.]

[벤테 람프레히트 / 시위대 : 대기업만이 협정의 이익을 봅니다. 사람들이 대기업의 노예가 돼서는 안 됩니다.]

미국과 EU는 다음 달 초 뉴욕에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상황.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퇴임 전인 올해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건강과 복지, 노동 기준 등 쟁점에 대한 반대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둔 프랑스는 올랑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협상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메르켈 총리가 협상을 지지하고 있지만. 연정 내부에서 협상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스텐 스트라우흐 / 시위대 :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무역도 결정되길 바랍니다. 총리가 말한 '시장 친화적' 민주주의는 안 됩니다.]

따라서 다음 달 초 EU와 미국의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올해 안에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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