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진해운 사태로 시작된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를 항만에 내릴 하역비입니다.
보름 전 한진그룹 차원에서 천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숨통이 트이는가 했지만 집행은 지지부진입니다.
한진해운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신호 기자가 전망합니다.
[기자]
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이 항만 인근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정박해서 컨테이너를 내리려면 하역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한진해운에는 이 돈이 없습니다.
60여 척의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이 짐을 가득 싣고도 정박을 못하거나 공해상을 떠돌고 있습니다.
짐을 내리는 비용만 1,700억 원 정도가 필요한데 한진해운의 금고는 비어 있습니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자기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4백억 원, 또 대한항공이 대출을 받아서 6백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회장이 지원하는 4백억 원은 지난주 지급이 됐는데, 대한항공 쪽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대한항공은 당초 미국에 있는 롱비치터미널의 한진해운 지분 54%를 담보로 잡고 6백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이 지분이 이미 다른 금융기관에 담보로 잡혀있어서 대출길이 막혔고 대한항공 이사회도 반대했습니다.
결국 대통령까지 자구 계획을 촉구했지만 한진그룹 측이 방법을 찾지 못하면서 한진해운은 더 큰 위험을 맞고 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지난 13일) : 기업이 회생 절차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정부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식의 기업 운영 방식은 결코 묵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진그룹은 부채총액이 30조 원이 넘습니다.
부채 비율은 2012년 381%에서 올해 475%로 급증했습니다.
공기업을 제외한 대기업 가운데 네 번째로 높습니다.
금융당국이 한진그룹의 여신 현황 점검에 나선 것은 한진해운의 위험이 한진그룹으로 또 국내 금융권 전체로 번질 위험성에 일단 대비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또 한진그룹과 조양호 회장이 물류대란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도록 강하게 압박하는 조치로도 해석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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