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옥시 본사, 가습기 살균제 피해 공식 사과...국회 특위, "책임 인정은 미흡"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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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큰 피해자를 낸 '옥시 레킷벤키저'의 본사인 영국 레킷벤키저 그룹이 사실상 처음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레킷벤키저 최고경영자인 라케시 카푸어 CEO는 영국 본사를 방문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습기 살균제 제품으로 인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건강상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카푸어 CEO는 이로 인해 많은 가정에 아픔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초래한 것을 인정하며 특히 영유아 피해자들과 부모들이 겪은 고통과 상실감에 대해 매우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옥시 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사전에 막지 못한 데 대해서도 사과하고, 한국 옥시 레킷벤키저와 함께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원식 특위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피해자와 국회에 공식으로 사과했고, 2011년 이후 법적 대응을 하는 과정에서 본사가 관여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레킷벤키저가 본사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2011년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는 답변을 되풀이했고 직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도 당사자들의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도 이번 사과는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며, 앞으로 납득할 수 있는 피해 배상 논의가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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