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버지와 딸이 함께 희소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보여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어금니 아빠' 35살 이 모 씨의 엽기 범죄 행각이 속속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YTN 취재 결과, 이 씨는 물론 이 씨의 중학생 딸도 친구의 시신을 유기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딸인 이 양도 시신 유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요?
[기자]
이 양이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피해 여중생을 실종 당일 집으로 유인한 데 이어, 시신 유기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YTN이 확인했습니다.
이 양이 아버지와 함께 살던 서울 중랑구 망우동 집 앞입니다.
숨진 여중생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다음 날인 지난 1일, 오후 5시 15분입니다.
분홍색 옷을 입은 이 양이 BMW 차량 트렁크를 분주히 오가며, 이것저것 짐을 싣습니다.
몇 분 뒤에는 아버지와 함께 피해 여중생의 시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큰 트렁크를 들고 나옵니다.
구속된 아버지 이 씨는 물론, 이 양도 태연하게, 적극적으로 트렁크를 옮기는 모습입니다.
이 양이 가슴에 액자를 안은 것도 눈에 띄는데요, 어머니 영정 사진으로 추정됩니다.
이 씨 부녀는 강원도 영월에 시신을 유기한 뒤 동해 바닷가로 가서 숨진 어머니를 추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거기서 영정을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은 이 역시 자신들의 혐의를 벗기 위해 이른바 알리바이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씨 부녀에 대한 경찰 조사도 시작됐다고요?
[기자]
이 양은 지난 5일 검거 직전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혼수상태였는데, 오늘 의식을 되찾았고 병원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간단한 대화가 가능해진 만큼 경찰은 이 양의 몸 상태를 보면서 병원 내 조사, 혹은 경찰서 소환 조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어제 구속된 아버지 이 씨는 오늘 오후 경찰에 불려 와 이틀째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후 4시가 넘어 들어갔는데, 조사를 마치고 곧 다시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혐의를 모두 인정해서인지,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서인지 정확히 확인은 안 됐습니다.
이 씨는 어제 조사에서는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시신 유기 혐의만 인정했는데요.
중랑경찰서는 국과수의 부검 결과, 그러니까 피해 여중생이 끈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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