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오늘 경찰 조사에서 처음으로 살인 혐의를 자백했습니다.
이영학은 특히 피해 여중생에게 수면제를 먹이기 위해 범행 전날 딸과 사전에 모의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정말 충격적인데요. 경찰 발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마침내 살인 혐의를 자백했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4시 반쯤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는데, 그동안 시신 유기 혐의만 인정했던 이영학이 처음으로 살인을 자백했습니다.
이영학은 딸을 통해 피해 여중생을 집으로 유인한 뒤 수면제 성분이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면제 음료수는 이영학의 딸이 직접 친구인 피해 여중생에게 건넸습니다.
특히 이영학 부녀는 범행 전날 피해 여중생에게 수면제를 먹이기로 사전에 모의까지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숨진 여중생은 과거에도 이영학의 집에 여러 차례 놀러 왔었고, 이영학은 사망한 아내가 좋아했던 아이라며 피해 학생을 꼭 집어 집에 부르라고 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영학은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는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진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영학은 오늘 조사에서 딸에게 미안하다며 흐느꼈지만, 피해 여학생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병원에서 경찰 조사를 받는 이영학의 딸은, 아버지의 지시로 피해 여중생에게 전화를 걸어 영화를 보러 가자며 집으로 유인했고, 음료수를 마시게 해 잠들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이영학이 시키는 대로 외출해 다른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는 등 놀다가 집에 들어와 보니 잠들었던 친구가 죽어있었고, 아버지인 이영학이 피해 여중생을 죽였다고 시인했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이 양은 이후 이영학과 함께 숨진 여중생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강원도 영월 야산에 버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시신 유기 혐의로 이 양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과 당일 행적을 종합할 때 피해 여중생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30일, 살인이 벌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사회부에서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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