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소 81명이 사망한 런던 고층아파트 참사가 난 지 한 달이 됐습니다만 아직 희생자 40여 명의 유해를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유해를 찾는 어려운 작업이 최소 4개월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4일 이른 새벽, 삽시간에 24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입주민 350명 가운데 다행히 255명은 빠져나왔고 14명은 외출 중이었습니다.
나머지 81명이 이 불로 사망했다는 게 경찰의 잠정 결론입니다.
화재 한 달이 지났지만, 이들 희생자 가운데 41명의 유해를 아직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섭씨 1,000도의 화마에 웬만한 건 다 타버린 상황에서 1차로 탐지견을 동원해 수색했지만, 성과가 적었습니다.
[스튜어트 쿤디 / 런던경찰청 국장 : 화재 당일부터 가능한 한 빨리 시신이나 유해를 확보해서 신원을 파악한 뒤 유가족에 인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고고학자가 포함된 6개 팀을 동원해 유물 발굴이나 다름없는 고된 수작업으로 아파트 내부를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알리스테어 허친스 / 영국 유해 수습 전문 경찰 : 바닥을 손으로 일일이 훑어야 하고 작은 삽 같은 도구를 사용합니다. 잔해를 체로 걸러가면서 유해를 찾아내야 합니다.]
혹시 남았을 뼈나 치아 일부나마 수습하는 데 앞으로 최소 4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스테어 허친스 / 영국 유해 수습 전문 경찰 : 기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만 현재 작업 계획으로는 건물 전체를 뒤지는 데 4개월 걸릴 듯합니다.]
일각에서는 이슬람 빈민들이 몰려 살던 이 아파트의 입주민 수가 경찰이 발표한 350명보다 1~2백 명은 더 많았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익명의 희생자가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이 같은 주장에 신빙성이 상당합니다.
경찰이 찾아내야 할 유해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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