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 당국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어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ICBM급 신형 탄도미사일로 평가하면서도 발사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과 조언을 쏟아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의 ICBM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오늘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과 군의 대비 태세 등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우선 어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고도와 비행 거리·시간, 속도 등을 고려할 때 ICBM급 신형 탄도미사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동식이 아닌 고정형 발사대를 이용했고,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재진입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확인이 안 된 점을 고려할 때 ICBM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배경으로는 한미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에 대한 반발, 그리고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춘 무력시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길게는 향후 대화 국면에 대비해 한미 양국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고, 전향적인 대북 정책 전환을 압박하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결의안에는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가 심각한 도발 행위임을 확인하고, 정부에 훨씬 강력하고 실효적인 압박과 제재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영우 / 국회 국방위원장 : 대한민국 국회는 북한 정권의 지속적인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행위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우려를 넘어 분노를 촉발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북한 김정은 정권의 파탄과 영구 소멸까지 초래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

[앵커]
정치권에서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북한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각 당마다 조금씩 주문 사항이 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의도가 미국과 직거래하려는 것이지만,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평화적인 해법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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