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블랙박스...스쿨존 사고 시내버스 영상 삭제 수사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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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5일 충북 청주에서 초등학생이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상황을 알려줄 시내버스의 블랙박스 데이터가 지워져 경찰이 데이터 복원에 주안점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 옥산면사무소 인근 도로입니다.

지난 15일 오후 3시 반쯤 이 도로변을 걷던 초등학생이 시내버스에 치였습니다.

사고 직후 이 학생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 옆에는 추모객들이 숨진 학생을 위해 이렇게 꽃과 과자 등을 갖다 놓았습니다.

숨진 학생은 버스 우측 앞면 부위에 부딪혔는데 버스 운전기사는 멈추지 않고 정상 운행하다 사고 발생 1시간 뒤에 붙잡혔습니다.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가 난 줄 몰랐고 사고 사실을 알려준 승객도 없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 줄 블랙박스 저장 장치 데이터가 지워진 상태입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데이터 복원을 의뢰하고 데이터가 복원되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데이터가 복원되면) 사고가 난 순간이랑 같은 시간대에 내부 영상을 확인할 수 있잖아요. 다른 승객들의 태도 등을 보고 참고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주민들은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도로가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된 도로라고 주장합니다.

사고 지점의 인도가 폭이 좁은 데다 일부 구간만 설치되어 학생들이 등하교할 때 도로변을 걷거나 도로를 침범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허선 / 충북 청주시 옥산면 : 여기 인도가 좁고 인도가 도중에 끊겨 있어서 커브 길이나 인도 없는 곳에서는 차도로 어린이들이 다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내버려 둔 거나 다름이 없죠.]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운전자의 주의는 물론 어린이를 지켜줄 안전시설을 보다 강화해야 합니다.

YTN 이성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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