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가뭄 피해가 내륙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모내기라도 하기 위해 지하수를 찾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워낙 가물다 보니 이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농경지 옆으로 흐르는 하천 줄기가 가늘어졌습니다.
그나마 있는 물도 얼마 안 돼 바닥 곳곳이 드러날 정도입니다.
농수로는 물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짝 말랐고, 양수기를 돌려 물을 끌어와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내륙에서도 모내기를 못 한 논이 수두룩합니다.
[성시관 / 충남 예산군 신양면 : 날짜가 지나면 모가 병이 나잖아요. 그게 큰 문제라고요. 냇가 물 끌어오는데 거리가 있잖아요. 거리가….]
상황이 이렇자 땅속에 숨어 있는 물을 찾기 위한 작업이 농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땅을 파 내려간 지 이틀째.
마침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하수가 솟구쳐 오릅니다.
가뭄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 된 농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합니다.
하지만 땅을 판다고 해서 무조건 지하수를 찾는 건 아닙니다.
이곳은 물을 찾기 위해 지하 200m까지 파 내려갔지만, 굴착 장비가 부서지면서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지난주부터 충남 예산 13개 지역에서 관정 개발 작업이 진행됐는데 8곳은 아직 물을 찾지 못했습니다.
[김재호 / 충남 예산군 광시면 : (물이) 나오는 것을 바라고 했는데 동네에서 기우제도 해보고 별짓 다 해보는데 마음먹은 대로 다 되면 다 좋은데 (안되네요.)]
가뭄 피해가 내륙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마지막 수자원, 숨어 있는 지하수를 찾기 위한 힘겨운 싸움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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