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대선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7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사회주의 혁명의 성지'로 불리는 차베스 전 대통령의 고향 집도 불에 타는 등 정국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지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대의 분노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상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있는 힘껏 땅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파손된 차베스의 동상이 굴러다니는 동영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베네수엘라 '사회주의 혁명의 성지'로 불리는 차베스의 유년시절 고향 집도 불에 탔습니다.
차베스는 베네수엘라 사회주의 혁명의 선봉자이자 마두로 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칭송받는 인물입니다.
석유산업 국유화를 통해 확보한 돈으로 무상 임대 주택과 무상 의료 등 대대적인 포퓰리즘 정책을 시행해 빈민층을 중심으로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유가 하락으로 국가 재원이 고갈한 데다 후임인 현 마두로 대통령의 무능으로 살인적인 물가 폭등과 생필품 부족이 이어지면서 차베스 격하운동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차베스 고향인 바리나스 시에서는 상점 200곳이 약탈당하고 군경이 소지하고 있던 무기도 강탈당했습니다.
중도 우파 야권을 비롯한 반정부 시위대는 경제 실정과 민주질서 억압을 이유로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대선을 요구하며 7주째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 : 베네수엘라에 자유를 원합니다. 지난 18년 동안 충분히 암흑 같은 시간과 빈곤을 겪었습니다.]
반정부 시위에 따른 혼란과 약탈로 지금까지 최소 5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마두로 정권은 친미 인사들이 사회 혼란과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내세우며 반대파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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