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상주 산불이 20여 시간 만에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임야 13만㎡가 타고,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산불과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밭에서 폐기물을 소각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가를 코앞에 둔 야산.
나무는 밑동만 남긴 채 숯으로 변해버렸고, 돌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언덕 너머에는 여기저기 희뿌연 연기가 치솟고, 헬기가 연방 물을 뿌립니다.
경북 상주시 사벌면에서 산불이 난 건 오후 2시 10분쯤.
공무원 천500여 명과 헬기 15대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지만, 거센 바람을 탄 산불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장운기 / 경북 상주시 산림녹지과장 : 강풍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산불이 갑자기 퍼진 그런 상태입니다. 말하자면 불씨가 백 미터 이상 날아다니는 현상이 계속됐습니다.]
20여 시간 만에 가까스로 불을 껐지만, 임야 13만㎡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여성 등산객 60살 김 모 씨가 야산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일행 2명이 다쳐 경찰이 산불과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인근에 사는 120여 가구 2백여 명의 주민들도 마을 회관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김순음 / 산불 피해 주민 : 집 바로 옆에 대나무까지 불이 내려와서 '딱딱' 소리를 내면서 타고 그랬습니다. 집에 불이 붙을까 봐 가슴이 두근거렸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형 산불의 원인은 어이없게도 폐기물 소각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마을 주민 57살 김 모 씨가 농사에 썼던 종이를 밭에서 태우다가 강한 바람에 불씨가 산으로 옮겨붙은 겁니다.
경찰은 실화 혐의로 김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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