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입 맥주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소규모로 생산되는 수제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이렇게 변화하는 주류 문화에 위기감을 느낀 국산 맥주 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70여 종의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축제 현장에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임경희 / 서울 한남동 : 다양하고 특색있는 맛 때문에 혼자 자주 마셨는데 서울에서 가장 큰 수제맥주 축제가 있다고 해서 와보게 되었습니다.]
소규모로 생산돼, 맛과 향이 이색적인 수제 맥주가 최근 몇 년 사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맥주를 우유처럼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생겼습니다.
[김상민 / 벨루가 대표 : '홈(home)술족'이 늘어나면서 집으로 맥주도 우유처럼 신선하게 한 달에 두 번씩 배달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턴가 마트의 황금 매대는 수입맥주가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맥주 수입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입 맥주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사상 처음 1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러자 위기감에 휩싸인 국내 맥주 업계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이른바 '혼술', '홈술' 문화에 맞춘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이트 진로가 국내 최초로 내놓은 '발포주'는 출시하자마자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깔끔한 맛과 풍미를 살리는 동시에 맥주의 주 원료인 맥아를 줄여 원가를 낮춘 게 장점입니다.
유자향 맥주로 큰 인기를 끈 오비맥주는 이번엔 체리향 맥주를 선보였고, 롯데주류도 이번 달 안에 순한 맥주를 새롭게 내놓을 계획입니다.
[백승선 / 롯데주류 마케팅 팀장 : 고순도의 깔끔한 맥주, 드라이한 맛을 포인트로 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성비를 높이거나, 독특한 맛으로 승부수를 띄운 국내 맥주 업계가 올 여름 맥주 시장에서 수입 맥주의 공세를 막아내며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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