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사고 '작업자 신호 혼선 추정'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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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중공업 사고는 일단 크레인 작동 신호 교환에 문제가 생겨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의 조사와 회사 측의 사고 원인 진단을 종합해 볼 때 이렇게 추정되는데 정확한 내용은 최종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근로자 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5명을 다치게 한 거제 삼성중공업 사고 현장.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합동 감식을 통해 밝혀야 할 핵심은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이 충돌한 이유입니다.

앞서 사고 수사본부는 크레인 기사와 신호수 등 12명을 조사한 결과 무전기 송수신 내용에 대해 서로 진술이 엇갈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재길 / 경남 거제경찰서 수사과장 : 무전은 (내용이) 저장 안 됩니다. (크레인 기사와 신호수가) 수신은 했다고 그러고 안 받았다고 그러고….]

삼성중공업도 사고 원인에 대해 두 대의 크레인 기사와 신호수가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 크레인이 충돌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효섭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장 : 골리앗 크레인 주행 범위 내에 타워 크레인이 있었습니다. 움직이게 되면 상호 신호를 해서 지지대를 내려 골리앗 크레인이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그러나 정확한 사고 원인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일단 경찰 조사와 회사 측의 사고 원인 진단을 종합해 보면 크레인 기사와 신호수 사이에 신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 감식이 끝나야 알 수 있다며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근로자의 날에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다친 안타깝고도 어이없는 사고.

이 같은 참사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으려면 철저한 원인 규명과 동시에 작업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수칙 준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태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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