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과 인천 일대에서 의사 명의를 빌려 불법으로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차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치과 영업을 했던 이 남성은, 어깨너머 배운 기술로 무면허 진료까지 벌였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시내, 치과에 들이닥친 경찰이 원장실 곳곳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얼이 빠진 채 멀뚱히 앉아 있는 남성.
버젓이 의사가운을 입고 있지만, 면허도 없는 가짜 치과의사입니다.
[강 모 씨 / 무면허 치과 의사 : (원장님 아니세요?) 맞는데요. (병원 주소를 모르세요?) 주소가 갑자기 생각 안 나는데….]
55살 강 모 씨는 의사 면허를 빌려 지난 2008년부터 9년 동안 서울과 인천에 사무장 병원을 3곳이나 차려 영업했습니다.
발치나 임플란트 같은 큰 수술은 고용한 치과 의사에게 맡기고, 간단한 보철 치료나 틀니 환자 진료는 직접 했습니다.
치과에서 영업 담당 사무장으로 근무할 때 어깨너머 배운 기술로 불법 치료를 벌인 겁니다.
[박구락 / 서울 서대문경찰서 지능수사팀장 : 처음에는 치과에서 사무장으로 일했는데 그 당시에 환자를 많이 유치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깐 사무장 병원을 차려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의사를 고용한 거고요.]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정상적인 병원이라고 속여 건강보험공단에서 요양급여 명목으로 10억 원을 빼돌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강 씨를 구속하고, 명의를 빌려준 치과의사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차정윤[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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