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진화에 나섰음에도, 4월 위기설이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일본과 러시아 등 주변국에서 미국이 북한 문제에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오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주변국에서 미국의 군사대응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과는 별개로 우리 정부는 차분하게 대응하라는 입장이지요?
[기자]
외교부 당국자는 4월 전쟁설이나 미국의 북한 폭격설 등이 근거 없는 소문이란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미국의 군사 대응 관련 문제에서 혹시 우리 정부만 소외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적어도 정부는 국민에게 거짓을 전하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변국에서 미국 군사 대응설을 자꾸 키우는데 헛소문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안이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은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일본이나 러시아에서 미국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기자]
앞서 일본 언론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일본에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외교·경제 압박을 해도 안 되면 군사 대응도 할 수 있다는 원칙적 이야기가 과장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정부가 미국 군사 대응설을 언급한 것은 미국 국무 장관 방문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한반도 위기감이 커질수록 자신들의 대비 태세도 강화할 수밖에 없는 만큼,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외교부 당국자는 국내 정치·경제가 모두 어려운 마당에 주변국 등이 나서서 한반도 위기감 키우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어제 정기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었죠. 김정은도 참석했는데, 특별한 메시지가 있었나요?
[기자]
별다른 대외 메시지 없이 조직과 인사, 예산 등 내부 문제만 다룬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일성 시대 운영됐다가 없어진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를 다시 만들었다는 겁니다.
외교위원장은 북한 외교 정책 수장인 리수용이 맡았고, 대남 협상과 대미 협상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포진했습니다.
외교위원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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