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의 주요 20개 은행이 거액의 탈세를 위해 조세회피처를 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Oxfam)은 이들 은행의 지난 2015년 수익 가운데 4분의 1, 우리 돈으로 30조 원 정도가 역외탈세 대상이 됐다고 폭로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의 상위 20개 은행이 지난 2015년에도 못된 짓을 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폭로했습니다.
해당 은행들은 전체 수익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50억 유로, 한화로 30조 원을 제3국의 직원 한 명 없는 유령회사에서 창출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제3국이란 세금을 안 받거나 거의 받지 않는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등의 나라를 이릅니다.
한 예로,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는 2015년 수익 20억 유로, 2.4조 원을 조세 회피처에서 낸 것처럼 위장하고, 정작 본국에서는 손해가 난 것으로 신고했습니다.
유럽 5위의 은행 바클레이도 이런 수법으로 전체 수익의 고작 0.2%인 12억 원만 세금으로 냈습니다.
[애너 래트클리프 / 옥스팜 대변인 : 은행들이 내야 할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서, 또는 고객의 탈세를 돕기 위해 조세회피처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본국보다 조세회피처에서 훨씬 큰 규모의 수익을 올렸다는 웃지 못할 계산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들 은행이 룩셈부르크에 등록한 수익이 49억 유로, 우리 돈으로 6조 원에 이르는데, 이는 영국과 독일, 스웨덴에 등록한 수익을 합산한 것보다 높습니다.
옥스팜은 해당 은행들이 유럽연합 금융당국에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나라별 수익 분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실태를 파악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409032317439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