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은 2년 뒤면 더는 유럽연합, EU의 회원국이 아닙니다. 탈퇴하기 때문이죠.
영국에 본부를 둔 유럽연합 관련 기관들이 모두 짐을 싸야 할 판인데, 유명한 '유럽연합 바로크 오케스트라'도 같은 운명에 처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35년 전 영국 옥스퍼드 근처에 둥지를 튼 유럽연합, EU 바로크 오케스트라.
EU 회원국을 비롯한 세계 54개 나라에서 900번이 넘는 공연을 펼치며 국경 없는 예술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EU가 '문화 외교관'으로 임명한 이유입니다.
[클라우디오 라도 / 이탈리아 출신 단원 : 저희 단원은 유럽 모든 나라에서 왔습니다. 음악적 취향이나 생각이 다양하죠.]
그러나 이제 짐을 싸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영국이 결국 EU를 탈퇴하게 된 마당에 더는 여기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카타르지나 세브지크 /폴란드 출신 단원 : 이제는 영국에서 사는 게 매우 어려워졌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큽니다.]
EU 오케스트라가 새로 정착할 곳은 EU 본부가 있는 나라 벨기에의 앤트워프입니다.
EU가 아닌 나라에서 EU인 나라로 가는 게 당연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폴 제임스/ EU 바로크 오케스트라 총감독 : 저희 오케스트라 이름이 보여주듯이, 우리는 유럽연합의 예산 지원을 받습니다. 유럽연합의 문화 외교관 역할도 해왔습니다.]
영국은 음악을 비롯한 이른바 '창작 산업'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100조 원에 이른다는 점에서도 브렉시트로 잃을 게 참 많습니다.
관객들을 몰고 다니던 EU 오케스트라를 유럽 대륙으로 떠나보내면서 후회가 들 수밖에 없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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