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객차에서 폭발물이 터져 1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습니다.

당국은 테러로 보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 객차 문짝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희뿌연 연기로 자욱한 가운데 승객들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습니다.

굉음이 난 시각은 오후 2시 40분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센나야 플로샤디' 역에서 '테흐놀로기체스키' 역으로 가던 열차의 세 번째 객차 안에서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사파르 갈리프 / 목격자 : 구조대원들이 급히 희생자들을 밖으로 옮겼어요. 한 승객은 팔이 잘린 채 후송됐어요.]

지금까지 11명이 사망했습니다.

병원에 옮겨진 승객 40여 명 가운데 위독한 사람이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다른 지하철역에서 제2의 폭발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하루 200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을 노린 테러로 보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알렉산다 폴리코브 / 러시아 대테러 위원회 대변인 : 플로샤디 바스스타니야 지하철역에서 사제 폭탄을 찾아내 해체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하러 이 도시에 와 있을 때 일어났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시와 정부는 모든 힘을 모아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을 지원하겠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2010년 3월 모스크바 지하철 테러가 일어나 41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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