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가 침몰 이후 3년 만에 드디어 온전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펄에 뒤덮이고 기름때를 가득 뒤집어쓴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백종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반잠수식 선박이 부상하면서 바다 아래 잠겨있던 나머지 선체 9m가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세월호 침몰 3년 만에 처음으로 온전한 모습이 드러난 겁니다.

옆으로 누운 세월호는 선체 곳곳이 갈라졌지만, 원형은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선수 아랫부분이 크게 갈라진 부분도 눈에 띄었습니다.

펄과 기름때를 잔뜩 뒤집어썼고 부식이 진행된 갑판 위 철판들은 곧 부서져 내릴 것 같습니다.

철제 구조물들은 완전히 망가져 형태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뾰족한 배 앞부분도 녹이 슬고 긁혀 흉물스럽습니다.

색이 바랜 파란색 배 바닥도 완전히 드러났습니다.

충돌이나 파손 흔적은 없지만, 군데군데 페인트가 벗겨졌고 곳곳이 움푹 찌그러지기도 했습니다.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는 선체 안에 있는 바닷물과 기름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장기욱 /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 과장 : 배수는 기본적으로 선박에 존재하는 틈을 통해서 배수가 될 것이고 혹시라도 추가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의 천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잠수식 선박 갑판 바닥에는 흘러나온 기름을 빨아들이는 흰 흡착포가 겹겹이 깔렸습니다.

흘러나온 기름을 분산시켜 자연 증발하도록 선박들은 바닷물을 뿌리기도 합니다.

YTN 백종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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