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중목욕탕 배수구에 8살 어린이의 발이 빠졌는데 아이가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김웅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살 이 모 군이 숨진 시각은 밤 10시, 목욕탕 문을 닫기 위해 욕조의 물을 빼던 중이었습니다.
강한 수압이 지름 10cm 정도의 배수구에 몰리면서 이 군의 작은 발이 빠져 묶여버린 겁니다.
이 군의 아버지 등이 물을 퍼냈지만 1m 높이의 물을 빼내는 데 30여 분이 걸렸습니다.
[당시 출동 구급대원 : 도착했을 때는 아이의 발이 오른쪽 넓적다리까지 배수구에 빨려 들어가서 수면 아래쪽으로 잠겨 있는 상태였고요.]
목욕탕 관리인 40살 김 모 씨가 배수구 마개를 열어놓고 자리를 비운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욕조 청소를 위해 배수구를 열어놨고 이를 모르고 탕에 들어간 이 군이 변을 당한 겁니다.
경찰은 배수구에 안전장치가 없는 점을 확인한 뒤 김 씨와 목욕탕 주인을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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