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국회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숨죽이고 지켜봤습니다.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국민의 승리라며 환영하면서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집권당 지위를 잃은 자유한국당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각 당 지도부는 국회와 당사에서 TV를 켜놓고 역사적인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기다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탄핵소추를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형 태극기를 벽에 걸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치유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무려 133일, 대한민국을 지켜왔던 1,500만 촛불민심은 오늘을 시민명예혁명의 날로 기억할 것입니다.]
역시 탄핵에 앞장섰던 국민의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다 함께 탄핵 순간을 지켜본 뒤, 힘주어 국민 승리를 말했습니다.
박지원 대표는 국민 통합으로 87년 체제를 종식시키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촛불과 태극기를 하나로 모으고 광화문광장과 시청광장을 통하게 해야 합니다.]
탄핵이 기각되면 소속 의원 32명이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배수진을 쳤던 바른정당은 숙연한 분위기였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왔던 선택이 옳았다고 자평했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전 대표 : 국정농단 세력과 결별하고 황량한 벌판에 나와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것이 바른 선택이었고 옳은 결정이었음이 확인됐습니다.]
집권 여당 지위를 잃은 자유한국당은 국민께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국정 동반자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인명진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자유한국당은 지금 이 순간부터 더 이상 집권 여당이 아닙니다.]
정의당은 이번 탄핵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공고화됐다는 걸 알리는 역사적 사건이라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이제 시작이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YTN 장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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