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에서 전문의로 가장해 10년 넘게 공공 의료기관을 누비며 환자들을 진료해온 남성이 적발됐습니다.
현지 지역사회와 의료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의료위원회에 등록된 인도계 남성의 신분증입니다.
'맨리 종합병원' 등 4개 병원을 옮겨 다니며 11년간 의사로 일했고 호주 시민권도 취득했습니다.
이후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를 거쳐 2015년엔 시드니 현지 임상시험 회사로 이직했는데, 알고 보니 신분 세탁을 한 '가짜 의사'였습니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회사 측 신고로 조사가 이뤄져 모든 게 들통 난 겁니다.
[글래디스 베레클리지안 / 뉴사우스웨일스 주 총리 : 다른 사람의 신분증으로 (의사로) 가장해 의료 당국의 시스템을 통과했습니다.]
이 남성의 실제 이름은 샴 아차리아라.
영국 맨체스터에 거주하는 '진짜' 인도계 의사의 신분증을 도용해 환자들을 진료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록샌 홈스 / 환자 : 저를 치료해온 의사가 '가짜'였다는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호주 의료계는 2003년 당시 자국의 의사 등록 절차와 검증 시스템이 지금보다 허술했던 데다, 타국에서 자격증을 취득했을 경우 적발하기 더 어려운 여건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추적을 피해 도주한 가운데 호주와 영국 당국은 신분 세탁 경위 등을 밝혀내기 위한 공동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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