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작년 여름 지구촌을 울린 시리아 어린이의 사진, 기억하십니까?
내전 격전지에서 공습을 받아 피범벅이 되고도 울지 않고 그저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던 모습입니다.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이 지난해 격화하면서 어린이만 650여 명이 희생된 최악의 해로 꼽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재를 뒤집어쓴 남자아이가 표정을 잃은 채 앉아 있습니다.
얼굴은 이마 상처에서 흘러내린 피로 범벅이지만 눈물조차 흘리지 않습니다.
지난해 8월 지구촌을 울컥하게 한 시리아 내전 격전지에서 구조된 아이의 동영상입니다.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지금까지 민간인만 10만여 명이 숨진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이 같은 어린이들입니다.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관 유니세프는 알레포를 중심으로 내전이 격화하면서 작년에만 어린이 650여 명이 숨지고 850여 명이 전쟁터로 끌려갔다고 밝혔습니다.
내전이 시작된 이후 최악의 기록입니다.
[제네비에브 / 유니세프 중동아프리카 지역 : 전쟁 종식을 이끌어야 합니다. 어린이들이 학교에 가고, 어린이답게 살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갈등을 유발하고, 세력 지원 등의 행동을 멈춰야 합니다.]
전쟁터가 된 시리아에는 전체 학교의 30%가 피난처와 군사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어린이 2백만 명 정도가 교육의 터전을 잃은 겁니다.
유니세프는 시리아 어린이들이 모든 종류의 학대에 노출된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잃어버린 세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전쟁의 고통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YTN 안소영[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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