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중국 관광객들의 반감이 대단합니다.
크루즈를 타고 부산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4천 명 가운데 천 명이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운영하는 면세점 방문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돌변한 중국 관광객의 태도에 롯데 측은 당혹스럽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롯데면세점입니다.
관광버스가 중국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고 면세점이 북적입니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애초 관광객 4천 명이 오기로 했는데 천 명이 일정을 취소하고 다른 면세점이나 시내 관광으로 바꿨습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겁니다.
[인터뷰 관광 가이드 : (중국) 국내 사람들은 별 반응이 없어요. 사실 우리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반응은 없는데 여론몰이하는 것 같기도 하고….]
급기야 롯데 측에 취재진의 취재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보냈습니다.
중국 국내 사정을 고려하면 자신들이 롯데면세점에서 쇼핑하는 상황이 노출되는 자체가 불편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관광 가이드 : (롯데라서 안 온다는 사람이 있었습니까?) "예, 있었어요. 그래서 (롯데면세점 간다는 걸) 말 돌리면서 (왔습니다.)]
롯데 측도 중국 측 관광회사 상호를 노출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등 급작스레 변한 중국 관광객들의 태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중국 당국은 오는 15일 이후 한국관광 상품을 더는 팔지 말라고 자국 여행사에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면세점은 15일 이후 이번 달 크루즈 입항이 4회 더 남았지만 모두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정된 관광객만 만오천 명이 넘는데 면세점은 엄청난 타격입니다.
불경기에 중국 관광객들에 의지하던 주변 음식점, 상점 등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김태용 / 관광버스 운전기사 : 안 오게 되면 지금도 불경기인데 크루즈가 와서 조금 나은 편인데 이것도 없어진다면 엄청나게 타격이 크죠.]
롯데 측으로서는 일본과 동남아 등 관광객 모집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YTN 손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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