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변론에선 대통령 측 변호사들의 최후진술이 끝나면서 최종변론도 6시간 반 만에 끝이 났습니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필리버스터식 릴레이 변론은 5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최종변론이 끝났는데, 국회 측과 대통령 측이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죠?
[기자]
먼저 선공을 편 건 국회 측이었는데요.
권성동 소추위원장을 비롯해 모두 4명이 1시간여 동안 최후 변론을 이어갔습니다.
포문을 권 위원장은 국민이 위임한 통치 권력을 밀접한 인연을 가진 사람들만을 위해 잘못 사용했다면서 대통령 파면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습니다.
국회 측은 공무상 비밀 누설과 문체부 공무원 찍어내기, 그리고 대기업을 상대로 한 재단 모금 등이 모두 최 씨 개인만을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책임과 관련된 부분을 별도로 최후 진술하면서 이 사유 하나만으로도 대통령이 파면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맞서 대통령 측은 모두 15명의 변호사가 장장 5시간 동안 릴레이 변론을 펼치면서 탄핵의 부당함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순실 씨에게 국정 사항 등을 전달해서 국정 개입을 하도록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에 대해선 국정운영 기조에 따라 재단을 설립했고, 기업들의 출연은 뇌물이 아닌 기부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선 대통령이 당시 필요한 조치를 다 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양측의 변론이 끝난 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선고 기일은 추후에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변론이 끝나고 국회와 대통령 양측 반응은 어떻던가요?
[기자]
먼저 국회 측 권성동 위원장은 대통령 탄핵이 불가피하고 탄핵이 돼야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런 점을 강조해서 최후 변론에서 재판부에 말씀드렸다면서 탄핵이 인용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춘석 의원은 마지막에 대통령 측의 도를 넘는 헌정 농단으로 마무리됐다고 꼬집었고, 김관영 의원은 재판관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이중환 변호사는 오늘 변론에서 절차적, 실체적 문제를 주장했다면서 탄핵 사유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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