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남 독살엔 범행을 직접 실행한 외국인 여성 2명 외에 북한 국적의 남성 8명이 더 등장합니다.
청부살해에 동원할 여성들을 포섭하고 암살 실패에 대비한 2차 공격 등 서로 역할을 분담하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남 독살을 직접 실행에 옮긴 것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평범한 여성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사건 현장 주변에는 또 다른 남성 2명이 당시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두 여성이 독살에 실패할 경우 2차 공격을 감행할 북한 공작원 리지현과 홍송학입니다.
이밖에 김정남 암살 작전을 위해 평양에서 파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종길과 현지 총책으로 파악되는 리재남이 공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들 네 명은 김정남이 암살된 날 나란히 출국해 3개국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 국적자 가운데 끝까지 현지에 남아 있다가 붙잡힌 건 리정철 단 1명입니다.
지난해 8월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외국인 여성 2명을 포섭하는 등 일종의 협조자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리정철이 독극물 제조 담당이었다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동명이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오해한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 : 리정철의 직업은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한 회사 IT 부서의 직원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들 말고도 북한 연루자 3명을 더 쫓고 있다고 했지만, 용의자란 말과 구분해 썼을 뿐 구체적인 혐의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YTN 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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