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후 들어 최순실 씨의 재판에는 고영태 씨와 지인들의 대화가 담긴 '고영태 녹취 파일'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검찰 측과 최순실 측은 녹취 파일 재생을 하기 전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증인신문을 마친 뒤에는 고영태 씨 관련 녹취 파일이 법정에서 재생되고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검찰 측이 준비한 녹취 파일부터 재생되고 있습니다.
이 파일에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대통령은 최순실이 없으면 글씨 하나, 연설문 토시 하나도 제대로 못 하고, 비서에 대해 모르는 헬스장 트레이너를 비서로 꽂아놔서 놨다며 그래서 무슨 일을 보겠느냐고 지적한 내용 등이 담겨있었습니다.
검찰은 이 대화를 통해 최순실 씨와 대통령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드러내는 데 집중한 것입니다.
녹취 파일 재생 전부터 양측의 날카로운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최순실 측은 먼저 법정에서 재생하자고 제안한 것이 자신들이기 때문에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도 먼저 하겠다고 나서면서 맞서기도 했는데요.
결국, 재판부는 중재에 나서며 누가 먼저 하는 게 중요하냐고 반문하고 관례대로 검찰 측에게 우선권을 줬습니다.
또 검찰이 파일을 재생하기 전에 어떤 내용인지 설명하자 최 씨 측은 검찰이 불필요하게 해설을 하고 있다며 이러려면 뭐하러 재생을 하느냐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재생될 녹취 파일은 고 씨와 측근인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과 박헌영 K스포츠재단 부장 등이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검찰은 이 녹음파일에 최 씨와 박 대통령과의 관계,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에 최 씨가 개입한 정황 등이 담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최 씨 측은 국정농단 사건은 고 씨와 주변 인물들이 꾸민 것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측은 29개, 최 씨 측은 5개의 녹취 파일 재생하며 각각 1시간 반씩 모두 3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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