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특검의 1차 수사 기한인 28일이 가까워지며, 수사 연장을 놓고 여야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특검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가운데, 야 4당 대표들이 국회에서 만나 특검 연장을 놓고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야 4당 대표들이 특검 연장 방안을 논의하려 만났다는데, 합의한 내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야 4당 대표들은 오늘 오전 11시 반쯤 국회에서 만나 한 시간 가까이 회동했습니다.
우선 야 4당 대표들은 특검의 수사 연장 요청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즉각 승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수사 연장에 관한 입장을 오늘 안으로 명확히 밝히라고 덧붙였는데요.
황 대행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야 4당이 수사 연장을 담은 특검법 개정안을 모레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야권이 특검을 대선에 활용하려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은 주어진 기한 내에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다 못 한 수사는 다시 검찰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오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는 특검법 개정안 상정을 자유한국당이 거부하자, 이에 반발한 민주당 위원들이 집단 퇴장하며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야권 대선 주자들의 반발도 잇따랐습니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안철수 등 야권 주자들은 특검 수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협조로 지연됐다며, 특검 연장은 당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여야가 수사 기간 연장을 전제로 특검법에 합의한 만큼,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행이 수사 연장을 거부한다면 국민의 공분을 살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반해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오늘 특검 연장 논란에 대한 별다른 논평 없이 대선 행보를 벌이고 있습니다.
우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잠시 뒤 YTN에 출연해 정책 공약을 설명하고,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바른정당 세종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또 자유한국당 소속이자 인천시장 출신인 안상수 의원은 인천자유경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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