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찾는 중국의 한 국제학교에서 한국 학생들 간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갈비뼈가 두 대나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는데, 학교와 유학원 측의 무관심 속에 이런 식의 폭행과 괴롭힘이 반복되고 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변영건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6년째 유학 중인 열일곱 살 황 모 군에게 지난해 12월은 끔찍한 기억입니다.
같은 한국인 유학생 선배 다섯 명에게 둘러싸여 두 시간 동안 정신없이 두들겨 맞았습니다.
발길질에 넘어져도, 다시 일으켜 세워 짓밟혔고, 알루미늄 야구방망이까지 등장했습니다.
황 군은 갈비뼈 두 대가 부러져 전치 5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황 모 군 / 피해자 : 두 시간 동안 맞았어요. 한 시간 동안 부수고…. 주먹으로 때리고, 밟고, 야구 배트로 때렸어요.]
현지에서 한국 유학생을 관리하는 어학원장은 폭행 사실을 알고도 가해 학생들을 불러 반성문을 쓰게 하는 등에 그쳤습니다.
[윤 모 씨 / 어학원장 : (방학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잘 마무리해서 화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애들끼리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다고 하고….]
황 군의 학교는 중국 저장성에 있는 사립 국제학교로, 전체 학생 만3천여 명 가운데 한국 학생은 백 명가량 됩니다.
일 년에 2천만 원의 큰돈을 쓰면서 아들을 유학 보낸 부모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황 모 씨 / 피해자 아버지 : 단순히 저희 때의 선배들이나 선생님에게 받았던 체벌 수준이 아니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중국에서 공부를 하는 10대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황 군과 같은 폭행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말도 나옵니다.
유학생 대부분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을 하는 만큼, 이른바 '군대 문화'가 깊숙이 자리 잡았다는 얘기입니다.
얼차려가 일상이라는 증언도 있습니다.
[박 모 씨 / 중국 유학 경험자 : 형이 얘기하면 동생은 무조건 따라야 하는…. 군대보다도 오히려 심할 정도라고 생각을 할 정도로….]
학생들은 학교 측의 무관심 속에 상습적인 폭행과 괴롭힘이 대물림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 모 씨 / 중국 유학 경험자 : 너무 무뎌진 걸 수도 있어요, 어떻게 보면…. 그런 일들이 꽤 자주 있었으니까…. 어떻게 보면 알고 있었던 건데 선생님 입장에선 당연한 거죠.]
경찰은 황 군을 집단으로 폭행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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