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릉도에 눈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사흘 동안 눈이 내리면서 적설량은 1m를 넘어섰는데요.
주민과 공무원은 주말도 잊은 채 쌓인 눈을 치우기에 바빴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릉도 저동항.
바닷물이 얼어붙으면서 뱃길까지 틀어막혔고, 고기잡이에 나서야 할 어선 위에는 낚시 장비 대신 눈만 한가득 쌓였습니다.
발이 묶인 여객선에는 손님 대신 새하얀 눈이 올라탔습니다.
울릉도에 떨어진 눈 폭탄에 섬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지난 9일 시작된 눈은 사흘 동안 이어졌고, 누적 적설량은 1m를 넘었습니다.
[송수자 / 울릉도 주민 : 아이고, 이번에 울릉도에 몇 년 만에 눈이 제일 많이 온 것 같은데요. 공휴일인데도 불구하고 포클레인, 공무원들 모두 나와서 제설 작업한다고 정말 힘들게 하고 계십니다.]
좁은 골목에 가득 쌓인 눈, 힘을 합쳐 한 삽 한 삽 눈을 치웁니다.
도로 위를 가득 메운 눈은 중장비의 몫입니다.
쉴 틈 없이 움직여 트럭에 담은 눈은 바다로 쏟아냅니다.
1m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마비되고, 대중교통 운행까지 끊겼지만 주민과 공무원의 부지런한 제설작업으로 조금씩 원래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최수일 / 울릉군수 : 눈 폭탄을 맞았습니다. 대중교통이 마비됐지만, 울릉군에 있는 제설 장비를 총동원하고 공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전 공무원이 나와서 제설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대중교통이 다 소통하게 됐습니다.]
기록적인 폭설로 산간 지역 일부는 고립됐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한파가 물러나면 끊겼던 여객선도 운항을 재개하고, 울릉도는 빠르게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윤재[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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