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고드름 벽, 무등산 '얼음 바위' 장관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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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이 꼭 달갑지 않은 것만은 아닙니다.

호남 서해안 등에 이틀째 눈이 내리면서 곳곳이 살아있는 그림으로 변했습니다.

광주 무등산에 취재기자가 올라가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

뒤에 커다란 얼음 보이는데요, 그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무등산 얼음 바위'입니다.

저도 오늘 중계하려고 이곳에 와서 처음 봤는데요.

아마 화면에 보이는 것보다는 직접 보는 게 훨씬 더 멋있을 것 같습니다.

좀 더 가까이 가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시골 처마에 맺혀있는 그런 아기자기한 고드름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두께를 한 번 보시죠. 이렇게 손을 대서 비교해보면 어른 주먹보다 훨씬 큽니다.

힘을 줘봐도 꿈쩍도 않습니다.

길이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위쪽을 한번 볼까요. 절벽 높이가 5m가량 되는데, 위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그대로 얼어버렸습니다.

고드름 하나가 어른 키보다 훨씬 큰 것도 있습니다.

이런 고드름 벽이 무려 100m가량 펼쳐져 있습니다.

사연이 재밌습니다.

50년 전쯤 군부대가 산 정상에 건물을 지으려고 주변에 바위를 깨서 길을 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잘린 땅에서 이런 얼음 절벽이 생긴 겁니다.

요즘 같은 겨울, 특히 이번처럼 눈이 내렸을 때가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며 제일 장관입니다.

지금은 이 얼음 바위를 보려고 등산객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명소가 됐습니다.

멋진 광경은 그냥 볼 수 있는 게 아니죠.

이곳은 무등산 정상에서 3분의 2지점입니다.

무등산 꼭대기인 천왕봉이 1,187m이고요, 이곳은 800m 정도에 있습니다.

산 아래 입구에서 걸어서 올라오면 2시간가량 걸립니다.

직접 눈으로 보면 정말 장관입니다.

품이 좀 들더라도 꼭 한 번 올라오셔서 자연이 그린 그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광주 무등산에서 YTN 이승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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