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접근해 자신을 학습지 교사나 군인이라고 속이고 비어 있는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쳐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48살 송 모 씨를 구속하고, 훔친 물품을 거래한 귀금속 매매업자 60살 김 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송 씨는 지난달 19일 경기도 고양시 놀이터에서 혼자 놀던 9살 A 군에게 접근해 자신을 학습지 교사라고 속인 뒤 집안에 들어가 7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송 씨는 지난달 31일에도 대전광역시 서구 놀이터에서 8살 B 군에게 군복 차림으로 접근해 아빠에게 줄 예비군 통지서를 가지고 왔다며 B 군 집에 들어가 1,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송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23차례에 걸쳐 1억여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경국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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