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세론을 구축한 문재인, 상위권 주자인 안희정, 이재명, 이렇게 세 사람이 버티고 선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본선 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탄 안 지사와 역전을 자신하는 이 시장 간의 2위 싸움이 더 볼만해지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든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대표의 최근 행보는 거침이 없습니다.
분야별 정책 공약을 앞세워 집권 구상을 구체화하고, 영호남을 넘나들며 '정권 교체'의 보증수표를 자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 2일) : 망국적인 지역 구도를 타파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내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당내 후발 주자들은 '더 나은 정권 교체' 프레임을 띄우며 틈새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재인 대세론'을 흔들 가장 주목받는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50대 세대 교체론과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안보관, 대연정 주장 등으로 문 전 대표와 차별화를 이루고 중도 보수층까지 공략하며 페이스메이커 이미지를 떨쳐냈습니다.
여기에 반 전 총장 이후 '충청 대망론'을 이어받을 지역 기반도 갖춰 지지율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지난 2일) : 신뢰할 수 있는 우리 이웃의 얼굴을 한 정부와 행정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국민의 바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지지율 조정 국면을 겪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를 동시에 견제하며 선명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는 확장성에 한계가 있고, 대연정을 거론한 안 지사도 촛불 민심에 역행하고 있다며 대치 전선을 분명히 했습니다.
단순 여론조사와 달리 열성적 지지층을 보유한 자신이, 적극적 투표층이 주도하는 당내 경선에서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경기 성남시장(지난 3일) : 대한민국의 제대로 된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소수가 실제로 행동을 합니다. 이 열정을 가진 소수가 얼마나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경선이 결판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
민주당은 탄핵 심판 결정 직후 4차례 전국 순회 경선을 치르는데, 돌풍을 일으키기엔 시간이 짧고, 반대로 누군가 삐끗해도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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