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중국이 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크루즈선의 입항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급성장한 중국인 위주의 크루즈 관광 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항에 도착한 대형 크루즈선에서 중국인 관광객 수천 명이 내립니다.
일본 등으로 가기 전에 제주에 들러 관광에 나선 중국인입니다.
이렇게 올해 1년 동안 예정됐던 중국발 크루즈선의 제주항 입항 횟수는 730차례.
그런데 새해 들어 돌연 입항 횟수가 20회 넘게 줄어 700차례를 간신히 넘겼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 (크루즈 선사 한 곳이) 58번 오기로 했는데 36번만 오겠다고 한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추가로 2번은 더 오겠다고 해서 실제로는 20회가 줄어든 겁니다.]
사정은 부산항과 인천항 등 다른 국내 항구도 비슷합니다.
이렇다 보니 올해 예정됐던 중국발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 횟수는 지난해 말보다 13% 이상 줄었습니다.
한 달 만에 1,017차례에서 880차례로 140회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운항 일정 조정 문제도 있겠지만, 사드 갈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중국 현지 여행사들은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관광객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엄기두 /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 중국의 영향이라는 것은 (중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아까 2015년과 2016년 대비 보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것이 '증가율'이 조금 조정될 수 있다.]
정부는 평창 인근 속초항에 10만 톤급 크루즈선 정박 시설을 갖추기로 하는 등 크루즈 관광 활성화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국내 입국 크루즈 관광객의 90% 정도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항로 다변화 등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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