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쌀로 만든 맑은 술인 청주를 즐겨 마셔왔는데요.
일본은 이를 독특한 '사케' 문화로 발전시킨 반면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와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고급술로 발전시킬 기회를 잃었습니다.
이처럼 맥이 끊긴 한국식 고급 청주를 되살리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 쌀을 씻어 물에 불린 뒤 체에 밭쳐 수분을 빼는 건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려는 겁니다.
시루에 찐 고두밥에 쌀알 누룩과 물, 효모를 섞어 밑술을 만듭니다.
여기에 쌀과 쌀알 누룩, 물을 섞어 1차 덧술을 하고, 며칠 뒤에 전통 누룩을 섞어 2차 덧술을 하면 알코올 함량이 20%까지 올라갑니다.
저온 발효를 거친 원액에 맑은 물을 추가해 숙성시키면 전통 방식을 따른 한국식 청주가 완성됩니다.
[정석태 / 농진청 발효식품과 연구관 : 국내에서 개발한 품종인 쌀을 썼다는 것과 재래 누룩으로부터 분리한 곰팡이와 효모를 발효에 이용했다는 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쌀 술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는 쌀의 도정 비율입니다.
맑은 술을 만드는 데 적합한 '삼광미'를 20% 이상 깎아내 쌀눈과 표피에 들어있는 숙취 성분을 제거합니다.
현미를 20% 정도 깎아내고 나면 이런 쌀가루와 도정미로 분리가 됩니다. 쌀가루에는 주로 단백질과 지질이 들어있고, 도정미에는 당질이 주로 남게 됩니다.
중국의 황주, 일본식 청주인 사케, 그리고 우리 주세법에서 약주로 부르는 한국식 청주는 사실 같은 종류의 술이지만 맛은 미묘하게 다릅니다.
[김다인 / 전주시 태평동 : 청주는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은 반면 약주는 향이 풍부하고 묵직한 느낌이 더 많이 나는 술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한국식 청주의 가격은 한 병에 만5천 원으로 국내 최고가 수준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전통문화 복원과 국산 쌀 소비 증대를 위해 앞으로도 고급형 전통주 개발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YTN 송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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