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8번째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직접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증인으로 나선 차은택 씨는 최순실 씨가 고영태 씨와 내연관계로 추정된다고 폭로해 대심판정이 한때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추천으로 차관이 돼 인사 전횡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특검 조사나 재판 때의 수의 차림이 아닌 검은색 정장 차림이었습니다.
[김종 / 前 문체부 2차관 : (재단에서 돈 받는데 최순실 씨나 대통령 지시 있었습니까?) ….]
김 전 차관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직접 언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정 씨의 이른바 '공주 승마'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이 정 씨처럼 끼가 있고 재능있는 선수를 위한 영재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정 씨 얘기를 들어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도 털어놨습니다.
김 전 차관은 또, 체육계 현안은 장관을 거치지 않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차은택 씨도 구속 당시 입은 검정 코트 차림으로 증인신문을 받았습니다.
차 씨는 이 자리에서 최순실 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내연관계로 추측된다고 폭로했습니다.
차 씨가 지난 2014년 서울 청담동의 레스토랑에서 두 사람이 붙어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분위기가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차 씨는 그러면서 고 씨가 20살이나 많은 최 씨를 만난 것은 돈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두 사람의 상황을 보고 느낀 감정을 검찰에서 진술한 것이라며 내연관계를 기정사실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YTN 최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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