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에 일본의 한 대형 호텔이 객실에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 대학살을 부인하는 내용의 극우 서적을 비치해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나고야 시장이 "난징 대학살은 없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객실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 대학살을 부인하는 내용의 극우 서적을 비치해 논란을 빚고 있는 대형 호텔 체인 아파 호텔.
중국 여행사들이 항의의 표시로 아파 호텔과의 거래를 잇따라 끊고 나서자 나고야 시의 대책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쏟아집니다.
나고야 시에는 아파 호텔 체인이 세 곳이나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 아파 호텔이 나고야 시내에 세 군데 있는데 시로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가와무라 나고야 시장은 "일본군이 시민 30만 명을 학살했다는 난징 대학살은 날조"라고 주장합니다.
[가와무라 다카시 / 나고야 시장 : 이른바 난징학살은 없었던 게 아닌가요? 전투에서 죽은 사람은 있었지만, 학살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론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와무라 시장은 과거 난징 대학살을 앞장서서 부정해 온 극우 인사입니다.
지난 2009년과 2012년 "난징 대학살은 없었다"고 망언했다가 자매도시인 난징시와의 교류가 단절되는 사태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발언이 전해지자 중국 인터넷에서는 나고야를 방문하지 말자는 댓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파 호텔을 둘러싸고는 다음 달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 공식 숙소로 지정된 것을 놓고도 파문이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본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가 호텔 측에 극우 서적 철거를 요청하자 호텔 측이 일언지하에 거절하면서 중일 간의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과거를 망각하지 말라"고 연일 아파 호텔 때리기에 나서자 일본 외무성은 "한 시기의 역사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지 말라"며 감싸기에 나서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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