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전통시장에서 큰불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 점검 결과 8곳 가운데 1곳은 여전히 화재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화재 보험조차 제대로 가입하지 않아 예방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LP 가스통에 녹이 슬었고, 가스 호스는 낡은 조리 장비 사이로 정돈되지 않은 채 방치돼있습니다.
점포가 몰리고 길이 좁은 복잡한 구조의 전통시장 특성상 화재 위험에 늘 노출돼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지난 15일에는 여수 수산시장에서 큰불이나 점포 수백 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상석 / 목격자(지난해 11월 30일) : 노점에 가스통이 다 있거든요. 그게 터지는 소리 같았어요. 계속 '펑, 펑' 터지면서 연기가 뭉텅 올라오고….]
실제로 정부가 지난 12월 전국 전통시장 천2백여 곳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화재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초기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소화기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곳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손정호 / 국민안전처 소방방재과장 : (소화기) 약제가 굳는다는지 외부에 노출하고 방치했다든지, 소화기 사용 기한 이런 것이 줄어들 수 있고 약제가 굳어서 실제 작동이 안 되거나….]
전문가들은 전통시장의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후속 조치보다 안전교육과 사전 점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의 경우에도 소방 예산 비중을 높여 진입로 개선이나 전선 관리 등에 집중투자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강우원 / 세종사이버대학 소방방재학 교수 : 소형 또는 경쟁력을 잃은 전통시장들이 사실상 (화재 위험에) 너무 방치되고 있습니다. 전기 배선 부분이라든지 여러 가지 전열기 같은 것 등이 편의에 따라서 방치되고 있어서….]
여기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전통시장 점포 4곳 가운데 3곳은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정부나 자치단체가 보험료를 일부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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