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불황에다 김영란법 여파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크게 줄어든 영세 상인들 울상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상인들의 이런 절박한 상황을 악용해 단체 손님을 받게 해주겠다며 사기를 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작업복 차림의 남성이 고깃집에 들어섭니다.
한동안 주인과 대화하는가 싶더니 냉장고에서 자연스레 소주를 꺼내 식사를 마칩니다.
건설현장 간부인 것처럼 접근한 이 남성은 근로자 수십 명을 데려와 장사를 해주겠다며 식사 대접을 받았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임성원 / 피해 가게 주인 : 작업복 차림으로 안전화까지 신으셨고…. 25인분이면 요즘 식자재값도 많이 올랐는데 그만큼 큰 피해죠.]
범행 대상은 주로 신축 건설현장 일대에 있는 식당입니다. 같은 날 불과 500여 미터 떨어진 다른 가게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접근했습니다.
다른 가게에서는 고기 한 접시와 소주 한 병을 비운 뒤, 택시 값으로 현금까지 받아 챙겼습니다.
능숙하게 건설 용어를 사용한 데다, 식대 결제를 빨리해주겠다는 말에 가게 주인들은 솔깃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길석 / 다른 피해 가게 주인 : 오늘내일 문 닫을까 하는데 매일 20명, 10명씩 온다고 하면 밑으로 무릎 꿇고서라도 받을 수밖에 없죠.]
서울 관악 일대에서만 지난해부터 음식점 10여 곳에서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식당 주인들은 피해 금액이 적다 보니 신고조차 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화 녹취 음성변조 필수
[경찰 관계자 : 피의자를 측은하게 생각해서 (신고를) 안 할 수도 있고, 피해 액수가 적으니까 그럴 수도 있고….]
가뜩이나 불경기에 영세상인들을 골탕먹이는 사기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서민들의 한숨은 더 늘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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