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삼성 뇌물 수사의 정점에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내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 측에 내일 출석할 것을 통보한 뒤, 현재 정확한 세부 소환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이재용 부회장, 조만간 특검에 나오겠군요?
[기자]
일단은 내일로 소환을 통보하고 삼성 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르면 내일이라도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텐데요.
특검은 일단, 이 부회장의 소환 일정이 확정될 경우 잠시 뒤 진행되는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특검은 일단은 참고인 신분으로 이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부회장이 삼성의 최순실 일가 지원과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찬성을 둘러싼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인물인 만큼, 이 부회장을 소환한 것은 특검의 뇌물 관련 수사가 어느 정도 틀을 잡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합병을 정부가 지원하고, 삼성은 그 대가로 최 씨 일가에 금전적인 지원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며 수사를 이어 왔는데요.
이 부회장을 상대로 지원 경위와 지시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지난 9일 삼성 수뇌부인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는데요.
삼성 측은 박 대통령의 '압박'때문에 지원한 것이라며 공갈과 강요의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지금 법원에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김종덕 전 장관과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정관주 전 차관, 신동철 전 비서관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법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들 네 사람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 또 집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온 김 전 장관 등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특검은 반정부 성향의 문화계 인사들의 지원을 배제한 이른바 '문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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