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훈련용 기폭장치가 왜 터미널 화장실에서...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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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대전복합터미널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들어와 군과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모두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폭발 위험이 없는 군 훈련용 기폭장치로 확인됐는데, 외부로 나가선 안 될 장비가 터미널 화장실에서 발견됐는데도 군 당국은 어디에서 유출됐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스터미널 남자화장실 변기 옆에 작은 상자들이 놓여 있습니다.

폭발물로 의심돼 경찰과 군 폭발물 처리반이 모두 출동했고 1시간 넘게 현장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상자 안에는 훈련용 기폭장치 12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수거된 훈련용 기폭장치는 폭발성은 없지만, 군용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뢰 제거 훈련 때 사용하는 것으로, 누가 놓고 갔는지 찾기 위해 경찰과 군 당국이 CCTV 분석과 지문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 : 북한군 지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훈련할 때 쓰는 겁니다. 전 부대에서 쓸 수 있는 거고 2000년도부터 보급이 안 되는 거로 알고 있고, 특전사 같은 데는 (훈련) 할 수 있죠.]

앞서 지난해 12월 울산의 한 부대에서 무단 폐기된 훈련용 폭음통 화약이 폭발해 장병 2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뒤 군 당국은 철저히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겠다고 방침을 밝혔지만, 한 달도 안 돼서 훈련 장비가 아예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한규진 / 대덕대 국방탄약과 교수 : (군 장비를) 사용하는 병사들에 대한 사전 안전교육이나 사용 후에 반납 절차 등에 대한 추가적인 교육 같은 것들이 강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군에서 사용하는 무기나 탄약이 외부인 손에 들어가면 대형 인명피해나 혼란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군 장비 관리에 철통 보안이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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