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이 부회장, 나가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귀가했네요?

[기자]
이 부회장은 어제 오전부터 오늘 조금 전까지 무려 22시간 넘게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어제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특검 사무실 앞은 밤을 새운 취재진과 삼성 그룹 관계자들로 붐볐는데요.

현재 심정과 국회에서 위증을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없이 이 부회장은 귀가했습니다.

특검 입장에서 이 부회장을 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다시 이 부회장을 부르기 어렵다고 보고,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치기 위해 마라톤 조사를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강한 요청 때문에 최순실 씨 일가에 삼성그룹이 자금 지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던 검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강압에 의한 지원이었지 어떤 대가성이 있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으로 최순실 일가의 특혜성 지원의 실무를 담당했던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박 사장은 오늘 새벽까지 약 13시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삼성그룹 수뇌부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늘 이재용 부회장뿐 아니라 앞서 조사를 받았던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등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가 일괄적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초췌한 모습으로 특검에 출석했던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사업융합대학장도 어젯밤 조사를 받고 귀가했죠?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나온 김 전 학장은 어젯밤 11시 반쯤 1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정유라 씨의 특혜와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는데요.

특검은 정유라 씨의 부정입학과 학사 특혜를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이 기획하고 최경희 전 총장의 승인을 거쳐 이미 구속된 남궁 전 처장과 류철균 교수가 실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 전 학장에 대한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 전 학장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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