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이제 2주 조금 넘게 남았는데요, 잔치가 제대로 치러질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하나같이 취임식 축가 제의를 거부했고, 참가 공연단에서도 탈퇴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아메리카 더 뷰티풀'을 열창하는 디바 비욘세 뒤로 미국의 톱 연예인들이 무대를 가득 메웠던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전야제.
하지만 8년 만에 바뀐 새 정권의 출범식 참석자 명단은 썰렁합니다.
팝스타 셀린 디옹과 엘턴 존,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등이 모두 축하 공연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겨울 왕국 주제가 '렛 잇 고'를 부른 이디나 멘젤은 "트럼프는 취임식 때 자신이 축가를 불러야 할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출연이 확정된 사람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2등을 한 16세 소녀 재키 이벤코가 유일합니다.
연예인뿐 아니라 공연단체에서도 거부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는데, 모르몬 태버내클 합창단의 한 단원은 취임식 동원이 결정되자 합창단을 사퇴했습니다.
[잔 챔버린 / 모르몬 태버내클 합창단원 : 합창단 사퇴는 정치적인 판단이 아니라 도덕적인 판단입니다. 자유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노래할 수 없습니다.]
전설의 발레단 '뉴욕 시티 로케츠'의 한 단원도 인터뷰에서 단원 대부분이 거부했는데 출연이 결정돼버렸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시티 로케츠' 단원 : 우리 단원 대부분이 즉각적으로 (출연) 반대 의사를 밝혔는데, 어찌 된 건지 결과는 찬성으로 나와버렸어요.]
연예인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 가운데서도 지미 카터 한 명만 참석을 결정한 상황이어서, 트럼프는 '내각 구성' 보다 출연진 섭외가 더 어렵다는 조롱 섞인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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